고슴도치 딜레마
독일 철학자 '아르투어 쇼펜하우어'가 쓴 우화에 어떤 사람이 영하 20도의 혹한 속에 추운 고슴도치 떼를 우리에 넣었습니다. 찬 바람이 불어오자 부들부들 떨던 고슴도치들이 몰려들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고슴도치들이 자기 자리를 더 많이 차지하려고 저마다 가시를 세우기 시작했고 가시는 상대방을 찌르고 피를 흘리게 했습니다. 모여든 고슴도치들은 아파서 흩어지다가 다시 추워 부들부들 떨다가 다시 몰려들기 시작합니다.
모였다 흩어지고 흩어졌다 모이고…. 날이 밝아 나가 보니 절반은 얼어서 죽었고 절반은 피를 흘리고 죽었습니다. 이를 "고슴도치 딜레마"라고 합니다.
욕심은 지혜를 쫓아내고 미련을 친구로 삼게 합니다. 욕심은 자신의 눈을 어둡게 하나 사랑은 지혜를 만들어주고 눈을 밝게 합니다. 욕심은 자신을 위한다고 생각하지만 결국은 자신을 파멸로 몰아넣고 맙니다. 사랑은 자신이 희생하고 상대를 위하는 것 같지만 상대에게도 유익을 주지만 실은 자신에게 더 큰 유익과 행복을 만들어 주는 것이 사랑입니다.
예수님께서 꿈꾸셨던 교회는 가족 공동체였습니다.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내 어머니와 내 동생들은 곧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행하는 이 사람들이라 하시니라’(누가복음 8:21) 그러니 교회는 한 아버지 하나님을 모시고 예배하는 영적인 가족 공동체입니다.
나만이 아니라, 나의 신앙 유지만이 아니라, 서로 돌아보아 사랑과 선행을 격려하며 예수님께서 세우기를 원하셨던 가정 같은 교회를 세워 봅시다. 목장에서 삶을 나누고, 말씀을 나누고, 감사를 나누고, 기도 제목을 나누고, 진심으로 기도해 주고, 서로 사랑으로 섬길 때, 참된 행복과 기쁨이 있을 것입니다. ‘고슴도치의 딜레마’를 극복하여 우리 모두가 행복한 교회를 세워 가기를 원합니다.
-정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