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를 사랑하는 사람들
교회는 주님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주님의 말씀을 중심으로, 주님의 나라를 세워 가는 곳이다. 그래서 교회의 모든 일은 주님이 중심이 된다. 주님이 기뻐하시는 일이기에 봉사하고 헌신하고, 주님이 원하시니 순종하고, 주님이 명하시니 사랑하고 전도한다.
시대가 발전하면서 사람들이 잘살고 있지만, 그 잘 삶을 유지하기 위해 모두가 일과 다양한 모임 등 바쁘게 살고 있다. 그러다 보니 교회도 이전과 다르게, 봉사의 손길이 참 많이 부족하다. 목회자 입장에서 볼 때도, 바쁜 성도들이 주님의 교회를 위해 봉사하고 헌신하는 모습을 보면 감사하면서도, 안쓰러울 때가 많다. 특히 교회당 구석구석을 돌아보며 청소하거나, 식당 봉사를 위해 애쓰는 성도님들을 보면 참으로 귀하게 보이고, 이런 분들 때문에 주님의 교회는 세워져 가는구나! 라고 생각이 든다.
일반적 교회들이 그렇듯이, 우리 교회도 교회 청소나 식사 준비를 목장별로 돌아가면서 하고 있다. 그런데 모두가 바쁜 시대를 살다 보니, 목장 전원이 모여 하기도 쉽지 않은 것 같다. 때로는 한두 명이 와서 청소하는 것을 보면 참 안타깝다. 식당에도 목장 전체가 움직이지 않는 모습을 많이 본다. 다들 못 올만 한 합당한 이유들이 있다. 충분히 이해가 간다.
그런데 그런분들 중에서 가끔 자신이 개인적인 이유로 참여 못 하여 죄송하다며, 청소하신 분들 드시라고 간식을 사 보내고 또는 식사하시라고 돈을 보내시는 분들이 있다. 그런 분들을 보면 참으로 감사하다. 그래서 청소하신 후 보내주신 간식으로 또는 주신 돈으로 식사를 하며, 그분에 정성에 감사하게 된다. 저는 그것이 맞는 것 같다.
충분히 합당한 이유로 몸으로는 협조하지 못하지만, 자신이 할 수 있는 다른 방법으로 협조하는 것이 되기 때문이다. 주님이 보실 때도 그것은 현시대에 당신의 교회를 사랑하고, 하나 되게 하는 아름다운 모습이라고 여기실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