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자의 법칙
‘편자’는 말굽에 대어 붙이는 쇳조각입니다. 어느 날 편자를 만드는 명장이 제자에게 편자 하나를 맡기며, 한동안 자리를 비우게 되었으니 이걸 본으로 삼아 100개의 편자를 만들어 놓으라고 명했습니다. 제자는 밤낮을 가리지 않고 땀 흘려 편자를 만들었습니다. 몇 달 후에 돌아온 스승은 제자가 들고 있는 편자를 보고 의아해했습니다. 제자의 손에는 자신이 명했던 것과는 전혀 다른 편자 100개가 들려 있었기 때문입니다. 왜 이런 결과가 생겼을까요?
제자는 편자를 만들 때 스승의 본을 보고 만든 것이 아니라, 방금 자기가 만든 편자를 본으로 다음 것을 만들었던 것입니다. 그랬더니 스승의 본을 보고 만든 첫 번째 편자는 괜찮았지만, 1호 편자를 보고 만든 2호 편자는 원본과 조금 달라졌고, 2호 편자를 보고 만든 3호는 좀 더 달라졌으며, 결국 100호는 스승의 것과는 전혀 다른 편자가 만들어진 것입니다.
오늘날의 교회 모습에서 이런 편자의 잔영을 봅니다. 예수님께서 원하셨던 교회의 모습들은 2천 년간의 시간이 흐르면서 이론과 관행이 끼어들어 누적되다 보니, 본래 신약교회와는 다른 모습이 되어 버렸습니다. 각 세대가 신약교회를 모델로 교회를 세워 간 것이 아니라, 앞의 선배들이 세운 교회를 보고 교회를 만들어 갔기 때문입니다.
이런 달라진 성경적인 원형교회인 신약교회의 회복을 추구하는 것이 가정교회입니다. 가정교회는 휴스턴 서울교회 최영기 목사님에 의하여 처음 시작되었고, 지금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가정교회를 잘하려면, 가정교회의 원조교회인 휴스턴 서울교회를 탐방해야 합니다. 그러나 여러 가지 여건상 휴스턴까지 가서 연수를 받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닙니다.
다행히 국내에서도 이런 어려운 문제를 해결해 주기 위하여, 가정교회를 탁월하게 하고있는 천안 아산 제자교회에서는 목회자들이 가정교회를 직접 보고, 배울 수 있도록 큰 비용을 들여 연수관을 건축하고, 연수 오는 목회자들을 섬기며, 일주일간 목회자 연수를 합니다. 연수 내용은 강의, 목장 탐방, 목자 면담, 삶 공부 참여, 주일 연합예배 참석 등 가정교회 전반에 대하여 배우게 됩니다.
연수 내용 중 주일 연합예배 참석도 필수이기에, 부득이 오는 주일은 연수에 참여하게 되겠습니다. 가정교회는 목회자만이 아니라, 목자님들과 평신도들도 ‘평신도 세미나’에 참석하셔서, 가정교회 현장을 직접 보고 배워야 합니다. 우리 교회가 주님이 원하는 성경적인 교회로 잘 세워지도록 기도해 주시고, 빡빡한 일정으로 한 주간 연수하는, 목사와 사모가 건강하게 연수를 잘하고 올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정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