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와 성도
교회는 무엇을 말하는 것이고, 성도는 누구를 말하는 것인가요? 교회는 예수님을 구원자로 믿고, 하나님의 백성이 된 자들이 모여 이루어진, 공동체를 말하는 것입니다. 성도는 예수님을 구원자로 믿고, 하나님의 백성이 된 한분 한분들을 말하는 것입니다. 결과적으로 보면 교회와 성도는 같은 말입니다. 성도가 교회이고, 교회가 성도입니다.
너무도 당연한 말인데도, 우리는 가끔 교회와 성도를, 다르게 놓고 생각할 때가 많습니다. 왜냐면 교회를 사회의 어떤 단체구조처럼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교회는 사회가 구성하고 있는 체계적인 어떤 이익단체가 아니라, 하나님을 아버지로 믿는 성도들이 구원의 은혜에 감사하고, 천국에 대한 소망을 가지며, 예수님을 중심으로 그분의 나라를 세워가는, 감사와 봉사와 헌신의 단체입니다.
그러니 교회가 무엇을 한다면, 그것은 바로 성도가 그 일을 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교회가 건축을 한다면, 그것은 성도들이 하는 것입니다. 왜냐면 건축할 때 드는, 모든 비용을 국가가 아니라, 성도들이 감당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교회에서 차를 산다면, 그것 또한 성도들이 사는 것입니다. 차 구매에 드는 모든 비용을 성도들이, 감당해야 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그래서 교회의 모든 일은, 자기의 일처럼 생각하고, 신중해야 하며, 교회의 모든 물건 또한 자기의 물건처럼 소중하게 생각하고 다루어야 합니다. 교회당은 우리 아버지 하나님의 집이고, 나의 집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마음을 가질 때 교회에 무엇인가 부족한 것이 보이면, 내가 채워놓게 되고, 휴지가 하나 떨어져 있어도, 내가 줍게 되는 것이지요. 교회와 나를 이분화하지 않고, 내가 교회이고 교회가 자신임을 생각할 때, 우리의 신앙 모습은 많이 달라집니다. 그래서 주님은 교회 성도들은 한 몸이며, 각각 지체의 한 부분이라 하셨지요.
우리는 내 한쪽 팔을 다치면, 그 팔을 비난하지 않고, 도리어 다른 한쪽 팔이 더 힘을 쓰고, 온몸이 서로 도우며 어려움을 극복해갑니다. 교회도 그래야 한다고 주님은 말씀하셨습니다.
‘우리가 한 몸에 많은 지체를 가졌으나 모든 지체가 같은 기능을 가진 것이 아니니 이와같이 우리 많은 사람이 그리스도 안에서 한 몸이 되어 서로 지체가 되었느니라 (롬 12:4-5)’